서북미 동포사회에서 오랫동안 봉사를 해왔던 이희정ㆍ음호영ㆍ고경호ㆍ김명숙ㆍ홍숙란씨가 한국정부의 포상을 받았다.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소속인 김백현 시인은 한국 재외동포문학이 주최한 제22회 재외동포문학상 공모에서 시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시애틀총영사관(총영사 권원직)과 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김성훈)는 지난 20일 오후 5시 페더럴웨이 코앰TV공개홀에서 한국정부 포상 전수식 및 평통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종 데므런 평통 시애틀협의회 간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는 온라인 줌으로 함께 열렸다.
권원직 총영사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10월 제14회 세계 한인의 날 유공자 정부 포상자로 선정된 이희정 전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교장에게 국민훈장 목련장과
음호영 오레곤한인회 이사장에게 대통령 표창을 전수했다.
이희정씨는 페더럴웨이 한인학부모협의회 회장은 물론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교장을 맡아 후세들의 민족교육에 힘을 쏟았으며 페더럴웨이 한인회장과 이사장,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회장과 이사장,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 등에서도 지난 23년간 남다른 봉사와 공헌을 해왔다.
음호영 오레곤한인회 이사장은 오레곤 한인회장과 한친회장 등을 맡아 한인사회 발전은 물론 한인들의 권익 신장에 남다른 헌신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에서 시분과 위원장 등을 지낸 김백현 시인은 ‘수국여행’이란 작품으로 전세계 750만명 해외동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이와 함께 평통 시애틀협의회가 추천해 한국정부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고경호 수석부회장과 김명숙 재무, 홍숙란 문화위원장도 평통 의장인 대통령 표창을 전수받았다.
권원직 총영사는 이날 수상자와 가족에게 축하를 보낸 뒤 “이번 수상은 과거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당부가 포함돼 있다”며 “한인사회가 더 잘 정착하고 화합해 발전해서 미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모범적인 공동체가 돼달라는 기대와 희망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평통 시애틀협의회장은 “평통 19기 임기가 6개월 정도 남아 있는데 올해는 종전 선언과 2032년 서울ㆍ평영 올림픽 공동개최를 위한 홍보의 해로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1부 정부 포상 전수식에 이어 2부에서는 워싱턴대학(UW) 잭슨스쿨의 알렉산더 마틴 교수가 강사로 나와 ‘남북한은 하나의 민족’(두 뿌리에서 나온 나무 한그루)이라는 제목으로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든 행사 등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행사는 정부포상 전수식과 평통 통일강연회가 대면 및 비대면으로 함께 열렸다.
통상적으로 시애틀총영사관이 송년맞이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면서 마련해왔던 정부포상 전수식을 평통 행사와 함께 하다 보니 정부포상자들에 대한 축하의 자리가 다소 어수선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특히 주최측이 온라인 줌 셋업을 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로 행사가 시작한 뒤 도중에 줌 화상회의 주소가 바뀌어 참석자들이 헷갈리기도 했다.